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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방아쇠 당겼다] 中, 美 대두-LNG 관세 역효과 피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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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방아쇠 당겼다] 中, 美 대두-LNG 관세 역효과 피해 가능성
FILE PHOTO: Soybeans are seen in a field waiting to be harvested in Minooka, Illinois, September 24, 2014. REUTERS/Jim Young/File Photo

6일을 기해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제품에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무역 전쟁에 들어갔다.

중국이 34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미국산 수입 품목에는 농산물도 들어있지만 뜻대로 다른 국가에서 대체 수입하기는 쉽지 못할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대두의 경우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60%를 사들여왔으며 미국은 국제 거래량의 40%를 공급해왔다.

중국은 대두의 약 절반을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올해 그 물량을 늘려왔다. 또 아시아 국가들로부터도 사료용 대두 수입을 위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하는 등 미국산 수입 감소 공백을 메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필요한 대두 수요를 미국이 아닌 브라질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으로는 역부족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브라질의 경우 자국의 가축 사료용으로 대두가 필요해 수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 통계는 중국이 오는 9월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대두 1억300만t을 수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전체 수출량이 1억t이어서 중국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고 결국 미국산을 사들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난 5월 15년만에 처음으로 대두 수입량을 9600만t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해 국내 사육업자들은 대체 사료를 확보해야하게 됐다.

베인은 다른 대체 사료로는 가축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해 결국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미국산 대두 관세 부과는 스스로에게 타격을 입히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인은 결국 두나라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타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이 선택한 품목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기반에 중요한 것인 만큼 이것이 협상으로 이어지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기로한 품목에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가 포함된 것에 베인은 미중 두나라 사이 연결된 가스관이 없는 것을 볼 때 무의미하다고 보면서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는 제외된 것에 주목했다.


중국에서 LNG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왔으며 내년까지 미국은 주요 공급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석탄 사용으로 인한 심각한 대기오염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드맥켄지는 앞으로 중국의 LNG 소비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산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사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