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정상회담]

文대통령 '코리아 세일즈'..한반도 新경제지도 가동 예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한 달
문 대통령 싱가포르서 "완전한 비핵화, 더 많은 기회 생길 것"
인도에서도 "지금이 투자 적기"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립식물원 내 난초정원에서 열린 '난초 명명식'을 마치고 리셴룽 총리와 이동하던 중 싱가포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조은효기자】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꼭 한 달째인 12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이뤄진다면 우리(한·싱가포르)의 경제협력은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인도 국빈방문 당시(8일~11일)에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국의 투자 여건은 더 좋아진다"며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라고 '코리아 세일즈'를 펼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싱가포르 양국 경제인들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지난달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여운'을 되새기며, 한반도 비핵화시 추진될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선 일본 바로 다음으로 한국에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다. 지난해 총 대한 투자액은 17억9000만 달러로 전체 4위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사업 △자유무역 확대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스마트제조,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혁신역량과 자본력에 한국의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현재 한국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임을 소개하며,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가 구축 중인 스마트네이션(Smart Nation)과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는 4년 전 스마트네이션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람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삶을 살고, 모두에게 신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제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스마트네이션 정책이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며 그 비전을 함께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개방국가'이자 '자유무역국가'라는 양국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양국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 연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이 마무리되면 상호간 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과 상호간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엔 15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싱가포르 타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를 비롯한 싱가포르 각료 및 기업인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주요 참석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GS, 풍산, SK인터내셔널, 우리은행, SPC그룹, 현대그룹 등이며, 싱가포르에선 물류기업인 YCH그룹, 대화은행, SMRT, 사이프레스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