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문학 강연 연계 방송으로 매출 '쑥쑥'

여행상품 예약전환율 3배↑
행사 참여 고객 97%가 구매

지난 3월 30일 신세계TV쇼핑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여행 인문학 콘서트에서 이태훈 여행전문작가가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홈쇼핑과 인문학.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이지만 최근 홈쇼핑 업계에서는 인문학 강연을 연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콘텐츠과의 융합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문학 강연 역시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내면서 시청자와 소비자층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T커머스 업체 신세계TV쇼핑은 그동안 '여행 인문학 콘서트'를 운영해왔다. 여행 인문학 콘서트는 여행상품과 인문학을 결합한 콘텐츠다. 특정 지역으로의 여행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미리 관련 오프라인 인문학 강연을 들어볼 수 있게 기획됐다. 여행지의 문화, 예술 등과 연계한 강의를 여행 작가가 쉽게 풀어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3월과 5월에 기획된 이 콘서트는 1차 행사 당시 '클림트와 모차르트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4국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졌다. 2차 행사는 '파리에서 만나는 다빈치와 루브르 박물관의 명화 이야기'를 주제로 파리 등 서유럽 10국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상담을 통해 미리 신청한 선착순 100명을 모집했지만 현장 접수 고객들이 많아 정원을 초과해 진행했다. 신세계TV쇼핑 관계자는 "일반적인 홈쇼핑의 여행상품의 경우 상담을 통한 예약전환율이 10~15% 정도인데, 여행 인문학 콘서트 연계 여행 상품은 예약전환율이 이보다 2~3배 더 높게 나타났다"며 "콘서트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97% 이상 해당 여행 상품 구매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전체 여행상품 매출 역시 콘서트 진행 전보다 130% 신장했다.

신세계TV쇼핑은 13일 오후 2시부터 신세계TV쇼핑 본사 대강당에서 세 번째 여행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행전문작가 이태훈 작가가 연사로 나서며 신세계TV쇼핑에서 판매 중인 서유럽 3개국(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여행 상품과 연계해, 미켈란젤로의 고향 피렌체와 카사노바의 고향 베네치아 등 문화.역사.인물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T커머스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오프라인 인문학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인문학 중흥사업 '2018 신세계 지식향연'을 지난 4월부터 전국 7개 대학에서 열렸다. 올해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인문학 전파의 저변을 확대하는 사전 행사도 진행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