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음 커지는 한국경제]

기업 96%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해야"

현대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국내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2018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0∼25일 국내 주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반기 국내 경제를 두고 기업 사이에선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50.5%)과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47.5%)이라는 응답률이 비슷했다. 올해 성장률은 2%대 후반으로 보는 기업이 52.0%로 절반을 넘었다. 2%대 중반은 25.5%이며 정부의 성장률 전망인 3%대 초반에 답한 기업은 7.1%에 그쳤다.

한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는 77.6%가 '대체로 동의'한다고 했고 12.2%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89.8%의 기업들이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갔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정부 정책 중 잘하는 분야로는 '통상정책'(24.5%)과 '부동산 시장·가계 대출 규제'(24.5%)가 나란히 꼽혔다. 반면 못하는 정책으로는 '규제정책'(25.6%), '노동정책'(20.5%), '일자리 정책'(17.3%)이 지목됐다.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노동정책을 두고 기업의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93.9%는 이 같은 정부 노동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는 54.5%가 '기업 비용부담 증가'를 걱정했다. 기업의 96.0%는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