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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론 한발 뺐다] "美 경제 3년은 성장.. 무역전쟁이 리스크"

실업률 20년만에 최저.. 고용·물가 목표치 접근
관세부과엔 우려 나타내

[경기회복론 한발 뺐다] "美 경제 3년은 성장.. 무역전쟁이 리스크"
낙관·경고 동시에 파월의 경기 진단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미국 경제가 앞으로 3년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관세 부과를 둘러싼 무역전쟁은 성장에 리크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방송 APM 프로그램인 '마켓플레이스'에 출연,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2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경제가 주기적으로도 좋은 위치에 와 있다"며 "고용과 물가 모두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금감면과 정부지출 확대로 인해 이것이 미국 경제에 최소 3년은 더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낙관했다.

■"무역분쟁, 美경제 도전적 상황 맞을 수도"

그러나 확대되고 있는 무역분쟁이 리스크라며 미국 경제에 매우 도전적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 속도와 이익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도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틀랜타연방은행 조사에서 지난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로 예상됐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2.9%를 기록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물가는 2.3%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낙관적 경제전망에도 "무역분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에 일부 기업이 투자계획을 줄이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상당한 기간 상품과 서비스에 관세가 부과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관세부과 장기화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물가상승과 경제악화를 전망했다.

■美 실업률 50년래 최저 될 듯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실업률이 내년에는 지난 50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이 지난 6~10일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4월 4%를 보인 미국 실업률이 올 연말에 3.7%로 그리고 2019년 중반에는 3.6%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거스 파우처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세금감면과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로 일자리 수요와 함께 고용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미국 실업률은 3.8%를 보이면서 1969년 12월의 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주로 실업률 4.0%를 이상적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PNC의 파우처는 경기과열이나 물가급등, 금융거품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는 실업률 3.5%대에서 경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