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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숭실대, 경력개발 로드맵으로 취업 지원

입학때부터 진로 탐색·실현.. 취업성공패키지로 전문분석
취약계층 위해 방문 상담도

[Money & Money] 숭실대, 경력개발 로드맵으로 취업 지원
5월 29일 숭실대 경력개발센터는 찾아가는 취업지원을 위해 교내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숭실대학교는 학년별 단계에 맞는 경력개발 로드맵을 만들어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받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취업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학년별 4단계 취업 맞춤 서비스

숭실대 경력개발센터는 진로설계 로드맵을 만들어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주기적인 학생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진로설계 로드맵은 총 4단계로 구성됐다. △1학년 '깨움' △2.3학년 '키움' △4학년 '이룸' △졸업 후 '이음' 단계로 이뤄져 대학 입학부터 본인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해 실현하도록 한다.

'깨움' 단계에서는 MBTI 등 진로 탐색에 필요한 검사와 취업의 기초가 되는 어학 등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키움' 시기에서는 실무 자격증 취득 교욱과 해외 현장실습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 '이룸' 단계는 실제 취업과 관련된 직무 적성 검사를 준비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을 코칭한다.

졸업 후 '이음' 단계에선 졸업생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취업 선배 멘토링'제도를 만들어 졸업한 취업 선배와 재학생을 연결해 실제 직무와 입사준비 노하우 등을 공유하도록 한다. 류진호 경력개발센터 팀장은 "멘토링 제도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호응이 좋다"며 "전문직을 중심으로 설명회를 열면 100명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숭실대는 취업에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성공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경력지원센터 전문가들과 지원 기업을 전문적으로 분석한다. 처음으로 도입한 2016년 142명이 신청해 117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224명이 신청해 145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올해는 82명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L기업에 합격한 한 학생은 "2학년 때부터 경력개발센터에서 주최하는 취업 멘토링을 들었다"며 "취업 시기가 다가온 지난해 여름부터는 매주 경력개발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며 자기소개서를 첨삭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L기업 면접 자료 분석과 모의 면접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뿐만 아니다. 숭실대 경력개발센터는 이 과정에서 모든 학생이 전임교수에게 진로지도를 받는 '책임진로지도교수제'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전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 지도교수를 지정해 학기당 최소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지도교수와 상담을 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대학 생활.진로설정.직업선택 등 다양한 고민을 교수에게 털어놓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학생.지도교수를 이어주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1회씩 학생이 작성한 감사의 글과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

박창수 숭실대 경력개발센터장은 "숭실대를 졸업해도 학생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에 지원하고 있다"며 "실제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사례도 많다"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

숭실대는 경력지원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취업 지원 서비스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장애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력지원센터는 올해 초 국제협력팀과 교류해 외국인 학생을 위해 취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센터는 향후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한 기업 중 외국인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센터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특강과 취업 상담을 계최할 예정이다.


숭실대의 취업률은 2017년 기준으로 69%로 전국 3000명이상 졸업 4년제 대학교 취업률 중 상위 6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채용 뒤 1년간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도 85.5%로 높다.

박 센터장은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산업체 측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학내 취약 계층을 위한 취업 지원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