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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女 "B형-기독교男은 No"

#. “결혼을 하기 전에는 다들 O형의 혈액형을 좋게 평가하여 나도 그렇게 알았는데 실제 살아보니 성격도 강하고 불같아서 충돌이 많더라고요. 또 기독교 신자 여성은 종교에 너무 얽매이고 배타적인 성향이 강해서 부부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을 듯합니다. 그리고 돈 아까운 줄 모르고 과소비를 일삼는 여성은 아무래도 안 맞을 것 같습니다” 두 개의 상장 회사에 대주주로서 수천억대의 재산을 보유한 58세 돌싱남성 C씨가 당부하는 배우자 스펙이다.
돌싱女 "B형-기독교男은 No"
/사진=연합뉴스

결혼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재혼상대로서 어떤 스펙, 즉 피하고 싶은 사항과 구비해야 할 요건을 갖추어야할까?
재혼상대 조건으로서 우선 피하고 싶은 사항은 돌싱남성의 경우 혈액형으로는 ‘O형’, 성격은 ‘다혈질’, 종교는 ‘기독교’ 등이고, 여성은 ‘B형’과 ‘고리타분한’ 성격, 그리고 ‘기독교’ 등이다. 한편 구비 사항으로는 남성의 경우 상대 재산이 ‘본인의 3분의 1 수준’이고 ‘근검절약형’을 희망하나, 여성은 본인 재산의 ‘4배 이상’의 재산을 가져야 하고 씀씀이가 큰 ‘소비형’의 남성을 재혼 배우자감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재혼상대의 구비요건과 기피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우선 ‘재혼상대의 혈액형으로 피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O형’과 ‘B형’을 각각 37.1%와 36.0%로 비슷하게 꼽았고, 여성은 ‘B형’과 ‘A형’으로 답한 비중이 각각 40.9%와 33.0%로서 가장 높았다.

지난 2017년 5월 비에나래와 온리-유가 공동으로 돌싱남녀 800명(남녀 각 400명)을 대상으로 성별, 혈액형별 인구비율 대비 이혼율이 가장 높은 혈액형을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O형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혼율이 가장 낮은 혈액형의 경우 남성은 B형, 여성은 AB형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여성들 사이에 B형 남성은 성격이 까칠하다고 알려져 있어 B형의 남성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에나래 관계자가 덧붙였다.

이어 ‘재혼상대의 종교로서 피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남 51.8%, 여 49.3%)가 ‘기독교’로 답했고, ‘불교’(남 31.1%, 여 36.7%)와 ‘천주교’(남 17.1%, 여 14.0%)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온리-유 담당자에 따르면 본인이 기독교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너무 신실한 기독교인은 재혼 배우자감으로 배제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한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 겸 명품커플 위원장은 “초혼과 달리 재혼상담을 하다보면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경험에 따라 각자 재혼상대 조건으로서 배제하고 싶은 사항이 많다”라며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성격유형이나 종교 등에 대해 각자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