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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남북균형발전에 올인...빈집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면목선, 우이신설연장선 등 강북권 도시철도 사업을 2022년 이전에 조기착공하고 빈집 1000가구를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4000가구로 리모델링하는 등 강북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시장은 또 10년혁명(자신의 서울시장 집권 총임기)을 이룩하겠다며 혁명이란 주민의 삶을 바꿔고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들에게 이런 내용의 강남북균형발전론을 제시했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해 강남 지역에 있는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강북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연구원, 인재개발원 등이 강북권으로의 이전 우선 검토대상이다.

또한 구릉지 주택가, 어르신 거주자가 많은 강북 특성을 고려해 경사형 모노레일, 곤돌라, 엘리베이터가 달린 보행데크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1개씩 설치할 방침이다.

또 강북 주택가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주차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공유차량인 '나눔카'를 집중 보급한다.

공공시설에 나눔카 우선주차구역 설치를 의무화해 나눔카 주차장을 현재 567면에서 3733면으로 6배 이상 확대하는 게 목표다.

공영주차장 확대를 위한 서울시의 보조금 지원을 늘리고 가로변 여유 차로를 활용해 2022년까지 노상주차장 8000면을 조성한다.

특히 강북 내 방치된 빈집 1000가구를 개조해 청년·신혼주택으로 4000가구를 만들어 공급하기로 했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이 들어가는 재개발, 재건축 등 재생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배제시키고 동네기업끼리 협동조합을 구성에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