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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5G 성장 기대' 꾸준한 상승

업종지수 한달간 4% 올라

통신株 '5G 성장 기대' 꾸준한 상승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통신 3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저점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추가 요금 규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가시화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상징성이 장기적인 주가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시장에서 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의 주가는 26만1500원에 마감하며 전월 종가 대비 4.39% 상승했다. LG유플러스도 1만6250원까지 오르며 같은 기간 5.52% 올랐고, KT는 0.88%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코스피 통신업종지수는 전월 종가 대비 4.14%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세(-2.13%)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신주는 실적 기대보다는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SK텔레콤과 KT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그러나 상반기 투자심리 악화의 핵심 요인이었던 요금제 개편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는 점이 향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편요금제는 실행 가능성이 낮고, 국회에서 도입 여부가 논의되면서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1년 이상 이어진 요금 규제 리스크가 축소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주가가 저점을 기록한 후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달부터 지난 17일까지 외국인은 SK텔레콤을 181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LG유플러스도 1499억원으로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향후 5G 서비스 성장성이 주목받고, 배당 시즌 메리트가 부각될 시 장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달 중간배당으로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양 연구원은 "통신주는 배당수익률이 2.6~4.0%에 달해 메리트가 높다"며 "내년 3월 서비스를 앞두고 5G 서비스에 대한 상징성이 부각되는 한편 4·4분기 설비투자가 시작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