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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성장 이룬 대한항공, 세계무대 위상도 높아져

美 항공월간지 ATW 선정 최고 당기순익 항공사 1위
내년 열리는 IATA 연차총회, 조양호 회장이 의장직 수행

질적성장 이룬 대한항공, 세계무대 위상도 높아져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무대에서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 항공사 가운데 최고로 이익이 증가해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쳤고, 항공업계의 국제적인 행사도 주최하는 등 입지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나타내면서 향상된 경쟁력과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항공월간지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로부터 올해 세계 최고의 실적을 낸 항공사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이달 발간된 ATW의 2018년 세계 항공사 리포트에서 전년 대비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낸 항공사(Best Airline Performer) 1위로 뽑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6년 약 5억5000만달러(약 61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약 8억5000만달러(약 95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항공 측은 단순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토대로 세계적인 항공사로 평가받았다고 의미를 부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각축을 벌이며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다변화된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수익 극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항공 측은 이러한 질적 성장세가 지난 5월부터 협력을 시작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6월 내년도 IATA 연차총회의 주관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결정했다. 내년 IATA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되면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총회로, 전 세계 약 120여개국 280여개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꺼번에 모이게 된다.

IATA 연차총회는 전 세계 1000여명의 항공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회의다. 이른바 '항공업계의 UN 회의'로 불린다.

IATA 연차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들간 우호 증진을 위한 행사 등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9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IATA에 가입해 분야별 6개 위원회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의 경우 해당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따라서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차기 총회 의장직은 조양호 회장이 맡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차기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IATA 내에서 확대된 대한항공의 역할과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