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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로 눈돌린 KT&G 순항

인천공항 면세점은 물론 세계 주요 면세점 매출 증가

면세로 눈돌린 KT&G 순항

KT&G 브랜드 제품이 면세점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공항 이용자 증가와 공항 면세점 확대된 가운데 KT&G 브랜드 신뢰도가 급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KT&G가 면세사업팀을 신설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공항 면세점을 타깃으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면세점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 들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담배를 3378만갑 팔았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수량은 240만갑 정도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KT&G 관계자는 "권련형 전자담배의 전용담배인 '핏'의 면세점 판매가 보루당 35달러이고, 면세 수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전체 담배 수량은 조금 줄었지만 매출은 성장했다"고 밝혔다. 일반 권련 면세 담배는 보루당 25달러다.

이미 KT&G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연속 인천공상 면세점 매출액 1위 브랜드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담배 매출액은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증가폭인 13.8%보다 높은 18.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인천공항 면세점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면세점에서 KT&G의 담배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4억5000만개에서 지난해 37억2000만개로 판매가 증가했다. KT&G는 "사드로 국내 중국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KT&G 면세 담배 판매량은 2015년 대비 8% 성장했다"고 밝혔다.

KGC 인삼공사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2016년 매출액 2위를 달성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과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식품 브랜드는 정관장(홍삼정)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KT&G의 이 같은 성과는 국내 공항 이용자와 면세점 증가, KT&G의 면세점 공략 등 삼박자가 맞았다는 평가다.

우선 올해 1월부터 8월 초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3696만81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늘었다. 또 올해 인천공항은 2여객터미널을 정식 개장 후 롯데, 신라, 신세계 면세점이 입점해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터미널이 개장한 이후 1월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억9919만달러로 전년대비 13.8% 늘었다.


KT&G는 국내 공항 면세점뿐 아니라 전 세계 19개국 93개 도시 346개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2015년에는 글로벌 본부 내 면세사업팀을 신설, 유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 세계 316개 기업이 참여하는 싱가포르 면세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