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실제 오토바이 운전자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대역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오토바이를 탄 대통령'이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궁을 나선 위도도 대통령이 전용차를 타고 가다 자카르타 특유의 교통 대란에 발이 묶이자,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영상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고난도의 기술로 좁은 길을 통과하고, 트럭으로 만든 경사를 이용해 시민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모습도 선보인다. 위험한 장면에서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를 몰았다.
시간이 흐른 뒤 실제 정장을 입은 사람이 오토바이를 몰고 GBK 주경기장을 질주한다. 조코위 대통령과 비슷한 체격에 같은 정장을 입고 손을 흔들었지만 헬멧은 벗지 않았다.
오토바이가 GBK 주경기장 내 통로로 사라진 뒤 영상은 다시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서 오토바이가 멈추고, 그제야 오토바이 운전자가 헬멧을 벗는다. 영상이 교묘하게 편집됐고, 위도도 대통령이 헬멧을 벗는 장면이 클로즈됐다.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와 조코위 대통령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미세한 차이가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꼈지만, 운전자의 손에는 반지가 없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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