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작황 부진 거듭한 배추 가격 오름세 지속.. 무, 수급 여건 다소 개선


최근 배추, 무 농작물 도매가격 동향
(원)
7월 중순 7월 하순 8월 상순 8월 중순
배추(포기당) 2652 3745 3596 5096
무(개당) 1450 2088 2397 2050
(농식품부 )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주요 농작물 가격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배추는 최근 주산지인 강원지역에 내린 비에도 불구, 작황 부진이 더 악화되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무는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 급등한 배추, 수급 여건 개선된 무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무 주산지인 강원지역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7월 중순부터 배추·무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추(포기당·도매가격)의 경우 지난달 중순 2652원에서 같은 달 하순 3745원으로 기록했다. 이달 상순에는 3593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중순 5096원까지 뛰었다.

배추는 무름병과 칼슘결핍(꿀통현상) 장애가 확산되면서 수급여건이 더 악화됐다. 특히 이달 출하 예정지역의 작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이달 하순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와 함께 가격 오름세를 이어가는 무(개당·도매가격)는 이달 상순 2397원에서 중순 들어 2050원으로 15% 하락했다.

최근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내린 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뿌리 생장이 호전됐다. 이에 따라 수급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9월 출하 예정지역은 아직까지 순조로운 작황을 보여 태풍·호우 등 추가 기상변수가 없을 경우 추석 수급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량 확대, 할인 판매로 가격 잡는다.
농식품부는 조기 출하 물량 확대, 확대 판매 등 추가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해 추석 성수기까지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배추 조기출하 물량을 현재 1일 100t 수준에서 이달 하순 150t으로 확대해 가격 급등을 완화한다.

오는 23일부터는 시중가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농협 매장에서 배추를 판매한다. 김치 제조업체에 협조를 요청, 김치 할인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채소로의 대체소비 지원을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양파로 겉절이를 만들어 시식 행사를 열고, 양파 겉절이 레시피도 리플렛으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장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폭염, 가뭄 장기화로 정식이 지연되지 않도록 예비묘 20만주를 추가로 확보하고, 공급 기간도 당초 이달 말에서 9월말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농식품부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 물가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사과 등 과일에서 햇볕데임 피해가 있고, 가축 폐사도 있지만 추석 무렵 과일과 축산물 공급 여건은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기상 악화 등에 대비해 상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 우려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1일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내놓기로 잠정 확정해놓은 상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