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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대신증권, 사업 다각화로 상반기 영업익 9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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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11.6% 업계 상위권..IB부문 영업수익 57% 늘어 금융자산 2배 확대 계획

[포춘클럽 라운지]대신증권, 사업 다각화로 상반기 영업익 91% 증가

[포춘클럽 라운지]대신증권, 사업 다각화로 상반기 영업익 91% 증가


대신증권이 본격적으로 사업다각화에 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상반기 업계 최고 수준인 11.6%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급'이 다른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브로커리지의 강자'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녔다면 지금은 '가장 다변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한 금융사'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자회사들의 실적도 매년 향상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상반기 세전이익 366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는 최근 대체투자 수익비중을 늘리며 부동산개발 사업인 '나인원 한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영업익 1414억, 연 ROE 11.6%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1414억, 순이익 1100억, 연환산 ROE 11.6%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91.6%에 달한다. 2012년부터 진행해온 사업다각화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부문은 브로커리지 이외에도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100% 연결자회사들을 통해 부실채권(NPL) 비즈니스 및 대체투자, 여신업무까지 사업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총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수익비중은 2011년 66%에서 지금은 30%대로 축소됐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IB부문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 급증했다. 애경산업을 포함한 총 5건의 딜을 주관하며, 2347억원 규모의 주관실적을 쌓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올해를 'WM사업의 본격적인 성장기'로 정했다. 위탁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늘어나는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WM비즈니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WM의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회사의 모든 시스템과 제도를 고객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

WM철학도 새롭게 정립했다. 대신증권이 제시하는 WM철학은 '금융의 도덕적 선(善)과 충(忠)'을 지키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산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데 헌신하는 것이다.

■금융자산 기준 톱5 진입 목표

대신증권은 사업다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향후 2년 안에 톱5(금융자산 기준)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자산 규모를 현재의 2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거액자산가(HNW) 수는 2015년 말보다 41%, 금융자산 규모도 43% 증가했다. 누적 펀드잔고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해 87% 늘어난 수치다.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엄격한 평가와 심사를 거쳐 선발된 최정예 PB '금융주치의'는 현재 58명이 선발돼 활약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전문가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 컨설팅하고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우수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WM 비즈니스의 핵심과제다. 계열사 간 협업은 물론 한발 빠른 상품소싱을 위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디지털금융과 패시브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와 같은 패시브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투자비용에 빅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비즈니스도 활발히 진행키로 했다.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 중이며, 이를 거점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정보기술(IT)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수년 간 진행해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WM부문이 본격 성장국면에 접어들면 실적개선 추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