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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전기요금, 평균 1만7천원 ↑

7월말∼8월초 반영땐 '폭탄 가구' 늘어날 듯

올여름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가 우려했던 것보다 전기요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7, 8월치 전기요금이 최종 고지되지 않아 종합 집계는 아니지만, 현 전기요금 증가폭으로 봐선 상당수 가정이 냉방을 위한 에어컨 가동을 절약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여름 8월치 전기요금 집계가 끝나는 9월에는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증가 추이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여름철 한시적인 요금인하의 '땜질 처방'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이참에 가정용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폐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한전이 공개한 7~8월 전기요금 영향 분석에 따르면 검침일이 8월 1일부터 12일까지인 873만6442가구 중 659만3499가구(75.5%)의 전기요금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했다. 이번에 집계한 가구수는 가정용 전기요금을 내는 전체 가구(2300만)의 37% 정도다. 이들의 평균 증가액은 1만7258원으로 전력량은 78kwh 늘었다. 반면 요금이 줄어든 가구는 전체의 21.8%(190만911가구)에 달했다.

한전 측은 "검침일 8월 1~12일 기준 전체 가구(874만가구)의 전기사용량은 평균 44kwh 증가했다.
전기요금이 2만원 이하로 증가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55.4%(요금 증가 가구의 7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검침일이 1일이면 이날로부터 이전 30일간의 사용량에 대한 요금이다.

폭염이 극성이었던 7월 말, 8월 초 전기요금 증가 추세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선 이달 20일께까지 검침하는 가구의 전기요금을 종합해 평균을 내야 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