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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도 BMW 520d 소유자 집단소송 나서

23명 기자회견서 재산권침해 손배 소송 밝혀
울산지역 리콜 1566대, 소송 참가자 늘어날 듯

울산서도 BMW 520d 소유자 집단소송 나서

【울산=최수상 기자】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울산지역 BMW 520d 소유자 23명이 BMW코리아(주)를 대상으로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주 씨 등 울산거주 BMW 520d 차량 소유자 23명은 23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타국보다 대한민국 국민이 ‘호갱’으로 취급받는 상황을 바라보고만 있었을 수 없다”며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또 리콜에 따른 점검이 지연되면서 차량 소유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리콜기간 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문제와 화재로 인한 이미지 실추로 중고차 가격의 하락 등 심각한 재산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코리아(주)는 급한 불을 끄고 보자는 식의 안일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어 분노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에서는 BMW코리아가 밝힌 리콜 대상 42개 차종 10만6000대 중 1566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일부 소유자들은 차량을 맡긴 지 10일이 지나도록 점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송에 참여한 소유자들은 “한국 소비자의 차량수리는 유럽의 리콜 대상 차량의 수리가 끝나고 나서 진행될 예정으로 안다”며 “실제 점검이 끝날 때까지는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BMW 520d 리콜차량들은 점검이 지연된 상황에서 현재 울산 남구 수암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공동 주차돼 있는 상황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