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문화 >

[yes+ 레저] 메밀꽃 꽃말은 '연인'이래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메밀꽃밭에 남기세요

[yes+ 레저] 메밀꽃 꽃말은 '연인'이래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메밀꽃밭에 남기세요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하얀 메밀꽃밭 사이를 거닐며 문학의 향기에 취해도 보고, 신나는 거리 퍼레이드와 댄싱팀과 함께 춤도 추고, 맑은 공기 마시며 반짝이는 반딧불이와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여행도 해보자.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평창군 봉평면의 하얀 메밀꽃밭에서 '2018 평창효석문화제'가 9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자 작가의 고향인 봉평은 해마다 9월이면 들녘을 덮는 하얀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9월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고 있는 효석문화제는 자연과 문학이 함께하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8년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효석을 기념하는 문화제뿐 아니라 문학마당, 전통마당, 자연마당으로 구성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추억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연인, 사랑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3년 후 개봉되는 사랑의 돌탑캡슐, 연의 끈, 사랑 이야기를 메모하는 터널 등 '사랑과 인연'을 간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효석문화제의 압권은 단연 메밀꽃밭이다. 소설 속 메밀꽃밭에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연마당에서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걸어보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메밀꽃 열차를 타고 메밀꽃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문학마당에서는 문학 산책, 거리백일장,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소설 속 주요 소재인 메밀꽃과 배경인 물가를 활용한 자연마당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메밀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가장 인기. 메밀꽃밭 포토존에서는 추억의 DJ박스, 사랑의 엽서쓰기 등으로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소설 속 시골장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마당은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민속놀이도 즐기고 메밀 맛의 진수를 느껴볼 수도 있다. 다양한 공연과 소설 속 인물체험, 뗏목체험도 가능하다. 효석문화제에서 빠질 수 없는 '소설 체험북'은 작가, 마을, 축제에 대한 소개와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기념 스탬프를 찾아 도장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