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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관세폭탄 행보에 반격 채비

중국, 미국 관세폭탄 행보에 반격 채비
팡싱하이 부주석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입장에 대해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국내외 절대다수의 반대 여론에도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선포했다"며 "우리는 이를 깊이 규탄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스스로의 정당한 권익과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부득이하게 반격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것에 대한 대비도 강화한 형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팡싱하이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부주임은 18일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이 중국산 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가령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해도 중국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충격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포인트가량 줄어드는 정도"라고 밝혔다.

팡 부주임은 이어 "중국은 충격을 완화할 충분한 재정·통화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만 경제가 여전히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