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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LG 얼음정수기 냉장고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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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판매량 전년比 60% ↑

폭염에 LG 얼음정수기 냉장고 ‘불티’

올해 여름 LG전자의 얼음정수기 냉장고(사진)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 내내 맹렬한 폭염이 이어진 데다가 다양한 성능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LG전자의 얼음정수기 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누적 판매량(대수 기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얼음정수기 냉장고가 비슷한 용량대의 다른 제품에 비해 70~90만원 가량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전체 디오스 냉장고 판매량 중에서 얼음정수기 냉장고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디오스 냉장고를 구매하는 고객들 가운데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선택한 고객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비자들이 얼음정수기 냉장고에 주목하는 이유는 공간 활용성,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서다.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도 얼음정수기 냉장고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냉장고와 정수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주방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냉동실 문을 열지 않고도 물과 얼음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냉장고의 트렌드가 대용량이었다면 최근 들어서 편의, 효율, 성능 등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냉장고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8월 국내 최초로 855ℓ 양문형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선보였다. 올해 3월에는 외관에 무광(無光) 블랙 스테인리스 패턴을 적용한 824ℓ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출시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