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체감미료 사용은 글로벌 트렌드


설탕은 부족한 물자로 인해 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근대사회에 사치품인 동시에 효과적 영양제였다. 이후 과자와 케이크 등으로 섭취하는 설탕의 양이 많아지면서 이롭게만 여겼던 설탕의 그림자를 경계하기 시작했고 지나친 당 섭취에 따른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설탕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단맛을 내야 하는 음료와 음식에 설탕이 빠지면 일반적으로 맛이 없어졌다고 생각하기에 식품업체들은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를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아스파탐, 스테비아, 자일리톨, 알룰로스 등이 바로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감미료들이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고 있는 감미료는 아스파탐과 스테비아다. 아스파탐은 청량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와 펩시가 사카린을 대신해 사용하면서 대체감미료의 대표 소재로 떠올랐다. 열량은 설탕과 같으나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 극히 적은 양만 사용한다.

특히 스테비아는 소주에 첨가되는 대표적인 감미료로 남미지역이 주원산지인 스테비아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설탕보다 칼로리가 적고 혈당을 올리지 않아 '건강한 대체당'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펩시를 비롯한 미국 케첩회사 하인즈 등이 스테비아를 함유한 식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테비아는 뒷맛이 써 극소량만 사용해야 하는 한계점을 가진다.

자일로스는 자작나무, 메이플 등 자연에서 유래하는 당의 일종으로 설탕의 60% 수준의 단맛을 낸다. 자일로스 성분은 설탕의 분해과정을 억제해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주며, 이미 국내에서는 커피믹스나 과일맛 우유 등에 설탕 대신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알룰로스다. 건포도와 무화과, 밀 등에 함유된 당 성분으로 칼로리가 제로이지만 당도는 설탕의 70%에 달해 지금까지 개발된 감미료 가운데 설탕에 가장 가까운 단맛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기능성 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식품 및 조리에 대신 사용 가능한 알룰로스는 소장에서 지방 흡수를 줄이고, 체지방 산화를 증가시켜 체지방 감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등 최근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그 효능이 입증돼 국제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국내 한 식품회사는 알룰로스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해외 식품회사에 수출할 정도로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글로벌 시장의 최근 추세에 맞출 계획이다.

스테비아, 알룰로스, 자일로스 등 사용되는 대체감미료의 종류는 다르지만 '건강한 단맛'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대체감미료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열풍에 맞게 대체감미료를 설탕 대신 설탕처럼 활용해 건강하지만 가벼운 식단으로 맛과 저열량 모두를 잡아보자.

최명숙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