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ATM 10대 중 1대 사라져

2년새 6292→5555대 줄어 지역밀착영업…점포수는 유지


지난 2년간 지방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CD기 등 무인자동화기기 10대 중 1대 꼴로 사라졌다. 반면 점포 수는 같은 기간 대동소이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는 지방은행들이 지역 거점 은행으로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점포 수는 유지하면서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라 무인자동화기기는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6개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의 무인자동화기기는 5555대로, 지난 2016년 상반기 6292대 대비 1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대구은행이 2191대로 2년전 보다 242대 줄었고, 부산은행도 같은 기간 1384대로 229대가 사라졌다. 무인 자동화기기를 많이 설치한 은행 순으로 줄어든 비중도 컸다.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소비행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간편송금 등 모바일을 이용한 금융거래 가 늘면서 굳이 현금을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모바일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늘면서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은행 점포와 자동화기기를 찾지 않아도 만기적금 해약 등 간단한 은행 업무가 비대면으로 가능해진 만큼 자동화기기의 이용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비대면 거래에 익숙치 않은 고령층 고객을 위한 자동화기기는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고객 편의성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점포당 자동화기기 6~7대 대신 2~3대로 축소, 운영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의 점포 감소수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몸집을 키우고 있는 광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방은행은 지난 2년 간 적게는 4곳에서 많게는 7곳의 점포만 사라졌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이는 지역 거점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밀착형 영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중은행의 점포 통·폐합과 달리 지방은행은 지역 고객의 편의를 위해 점포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