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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각종 의혹 정면돌파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관련 압수수색 이해 어렵다 입장
여배우 스캔들 확인 의지표명

이재명 경기지사 각종 의혹 정면돌파

【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에 대한 경찰의 신체 압수수색부터 이른바 '여배 우스캔들', '혜경궁김씨' 등 각종 의혹들이 며칠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이 지사가 정면돌파 입장을 보였다.

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 입장을 밝히며 의혹 해소에 나섰다. 특히 이 지사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배우 김부선씨가 주장한 '신체의 점' 주장에 대해 "신체를 검증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며, 오는 19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이전에 논란을 잠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우선 지난 12일 급작스러운 경찰의 신체 압수수색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필귀정을 믿는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해 진행됐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압수수색 배경인 형님의 정신질환 문제는 이미 6년이 지난 해묵은 논란일 뿐이고, 선거마다 등장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못했다"면서 "뒤늦게 특검 수준의 과도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전형적인 망신주기 식의 수사가 진행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 지사는 김부선씨와 소설가 공지영씨의 대화 녹취 파일이 인터넷 등에 공개되면 알려진 '신체의 점'에 대해서도 공개 검증계획을 밝혔다. 당시 김씨는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당장이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 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 씨 주장 부위에 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드리겠다"며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저의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이 역시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지사의 부탁으로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을 취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고발 취하 부탁이 아닌 전 의원께 드린 충언'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6.13 지방선거 직후 전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며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수습을 위한 충언이었다.
수습을 안 하면 당내 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게도 안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 국정감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기습적인 압수수색은 과잉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 지사의 입장과 인권도 고려되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