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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기관, 韓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9%와 2.8%에서 각각 2.7%로 하향했다. 이는 한은이 추정하는 잠재성장률 연 2.8∼2.9%와 유사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가 2.8%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2.6%로, 올해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다. IMF가 올해와 내년 전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7%로 본 것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민간연구원들의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해 2.9%에서 내년 2.7%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2.8%로 올라간다고 봤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의 우리나라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2.8%와 2.7%다.

IB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한달 새 각각 0.1%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HSBC는 내년 성장률을 2.7%→2.6%로, UBS는 2.9%→2.7%로 낮췄다.

전월엔 골드만삭스와 UBS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9%→2.7%, 3.0→2.9%로 내렸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후 낸 보고서에서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2.7%)는 SG 전망치(2.4%)에 비해 너무 높다고 평가하며 한은이 추가 성장률 하향 조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