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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브룩스 켑카, "우승으로 세계 1위 오르는 꿈 이뤄 기쁘다"

<일문일답>브룩스 켑카, "우승으로 세계 1위 오르는 꿈 이뤄 기쁘다"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막을 내린 PGA어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하며 세게랭킹 1위에 등극한 브룩스 켑카가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우승을 통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72)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브룩스 켑카(미국)의 우승 소감이다. 켑카는 이날 8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통산 5째를 거두었다. 다음은 켑카와 가진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은
▲기분이 환상적이다. 열심히 한 보람을 느낀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4~5홀 치고 8번홀에서 보니까 개리 우드랜드와 공동 선두인 것을 알았다. 개리도 잘 쳤다. 다만 내가 후반 홀에서 경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꿈이었는데 어부지리가 아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어 좋다.

믿기지가 않는다. 6년전에 스위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만약 그 때 누군가 '네가 6년 뒤에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면 믿지 않았을 텐데 상상도 못할 꿈을 이뤘다. 미국에서 톱10 기록, 한국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내년도 기대된다. 코스가 재밌어서 흥미롭게 경기할 수 있었다.

―이렇듯 좋은 성적을 내게 된 배경이 있는가
▲콜로니얼 대회에서 '아하'라고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다. 당시 저스틴 로즈(영국)도 잘했지만 선두에서 플레이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주는 나흘 내내 퍼팅감이 좋았다. 샷감도 나쁘지 않았지만 퍼팅감이 굉장히 좋았다. 넣어야겠다는 것은 다 들어갔다. 다음주까지 샷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가
▲1라운드는 바람때문에 스코어가 좋지 않았다.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편안해져서. 금요일에 비해 샷감은 다소 떨어졌는데 코스를 돌면서 그린이 익숙해졌고 홀에 대해 배우고 그것을 적용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

​―16번홀 칩샷 버디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아서 벙커에 들어갔다. 그리고 세컨드 샷이 밀려서 러프에 들어갔다. 핀까지 25야드 정도였는데 라이가 나쁘지 않아 스핀을 걸어 보려했다. 그린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리막 경사였는데 그 곳을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샷을 한 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들어간다고 확신은 안했다. 캐디가 평소에 꼭 넣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그 때는 그 말을 했다. 그 샷이 들어간 뒤 우승을 확신했다.

―세계 랭킹 1위로서 새로운 목표는
▲목표는 늘 같다. 시즌을 떠나서 다음 목표를 세울 때 1월 1일에 꼭 바다를 가서 목표를 정한다. 세계 1위로 다음주에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많은 대회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체력과 건강관리에 유념하겠다. 겨울 휴식기에 쉬다보면 몸이 녹슬 수도 있는데 관리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특별한 목표나 계획은 없고 꾸준히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나가야겠다. 딱히 무언가를 바꿀 생각은 없다. 스윙도 계속해서 심플하게 가져가고 골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첫날 부터 꾸준히하던 대로 코스 관리 방법 개선 골프라는 게임을 풀어나가는데에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압박감을 견디는 방법은 무엇인가
▲마음 먹기에 따라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연습을 하면서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두려움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의 샷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핀에 얼마나 가까이 붙이느냐,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대한 생각만 한다.

―이번 시즌 시즌 출전 계획은
▲메이저 4개와 WGC 4개 대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코스와 내 플레이와 맞는 코스 포함해 22개 정도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링크스 코스를 좋아하므로 디오픈 등 링크스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는 기본적으로 출전할 생각이다.

―경기중에 리더보드를 확인하는가
▲항상 리더보드를 확인하는 편이다.
재미가 있고 내가 상대적으로 어떤 플레이를 확인하려면 리더보드를 확인해야한다. 특히 추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스코어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약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선두일 때는 리더보드를 확인해야 집중하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