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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人터뷰] 라마 이어 일레븐01 최고경영자 "인도의 행정-스타트업 연결 블록체인, 한국서도 효과있을 것"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 구축, 스타트업 정책지원 특구 형태.. "생태계 만드는 파트너십 강화"
오사프 아마드 글로벌CEO "아삼 등 주정부들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 적극 시도 한국과 전략적 제휴 넓히고파"

[블록 人터뷰] 라마 이어 일레븐01 최고경영자 "인도의 행정-스타트업 연결 블록체인, 한국서도 효과있을 것"
일레븐01 인도 CEO 라마 이어(Rama Iyer)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인도의 텔랑가나, 아삼등 여러 주정부와 '블록체인 지구(Blockchain district)' 구축을 협력하고 있는 주정부 공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일레븐01(Eleven01) 재단이 한국 시장에 손을 내밀었다. 인도에서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사업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도 공공사업 뿐 아니라 신뢰가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지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지원이 이뤄지는 특구의 형태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최초로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일레븐01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는 일레븐01 재단이 현지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테크 마힌드라 등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내에서 서울시나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특구와 같은 모양새다. 일레븐01 재단은 한국에서도 '블록체인 지구'와 같은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과 인도 간 블록체인 기술 및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핵심 매개체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블록 人터뷰] 라마 이어 일레븐01 최고경영자 "인도의 행정-스타트업 연결 블록체인, 한국서도 효과있을 것"
일레븐01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사프 아마드(Ausaf Ahmad).


■블록체인 기술-스타트업-투자자-교육 생태계 중요

일레븐01 최고경영자(CEO) 라마 이어(Rama Iyer)는 21일 서울 강남대로 팩트블록 본사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IT 업체 테크 마힌드라와 맺은 블록체인 기술 및 글로벌 확장 파트너십을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교육기관 등과 블록체인 디스트릭트를 조성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서울 오피스를 마련해 인도와 유사한 형태로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및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토로라, 에릭슨, 시스코 등을 거친 뒤, 인도 최대 창업보육기관인 T-허브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일한 바 있다.

이어 CEO와 함께 방한한 글로벌 CEO 오사프 아마드(Ausaf Ahmad·사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MS의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애저 블록체인 위원회(Azure Blockchain Council)'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어 CEO와 아마드 글로벌 CEO는 특히 한국 개발자들의 기술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아마드 CEO는 "전 세계에서 유력 개발자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한국 개발자들의 기술력이 상위 10위권에 속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며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십 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 테크 스타트업 육성 부문에서도 한국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 행정업무와 블록체인 기술 접목 나서

인도 텔랑가나, 아삼, 고아 등 각 주정부는 현재 행정업무와 블록체인 기술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때 이더리움 등 글로벌 유망 블록체인 플랫폼을 '인디아 체인(가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중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역량을 고루 갖춘 일레븐01 재단에게 자문을 맡겼다는 게 아마드 CEO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 2·4분기 일레븐01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인도 정부와도 공공분야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아직 인디아 체인 프로젝트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실명인증과 신원보증 등 일반적인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레븐01은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경쟁력은 물론 인도 스타트업, 교육기관 등과 구축한 에코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결국 일레븐01 프로토콜이 공공과 민간에서 활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디앱 개발 스타트업 등과의 커뮤니티 파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마드 CEO는 "일레븐01은 세계 최초의 인도 기반 프로토콜로서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제휴는 물론 최고 수준의 학술기관에서 핵심 개발자들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사인 테크 마힌드라가 고객사로 보유한 포츈 500대 기업에게도 일레븐01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