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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지식 악용해 '車사고 사기 기획'.. 6년간 18억 편취한 보험설계사 24명 적발

자동차 고의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설계사 24명이 적발됐다. 최근 자동차보험사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기획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1~2017년 12월 총 287건의 고의사고 등을 유발해 보험금 약 18억원을 편취한 보험설계사 등 24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1인당 평균 16건의 사고로 약 74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이번에 적발된 보험설계사 12명 중 8명은 현재 보험모집 활동 중이며, 이외 3명은 2018년 2월까지 활동, 나머지 1명은 2013년6월까지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2년 3월부터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면서 총 47건의 고의사고를 통해 보험금 약 2억7000만원을 편취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의 사기 유형을 보면 보험설계사가 단독으로 사고를 유발하거나 동료 보험설계사 또는 보험계약자·가족·지인과 공모해 사고를 발생시켜 보험금을 편취했다.
특히 이들은 해박한 보험지식을 이용해 사기수법에 맞춰 보험사고를 다양하게 유발하는 등 지능적이고 지속적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아울러 법규위반 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한 후 경미한 사고임에도 조직적으로 허위입원을 통해 합의금, 입원일당 등을 편취하거나, 차량 미수선수리비를 편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24명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고 보험사기 혐의입증을 위해 보험금 지급서류 및 입증자료를 첨부한 사고일람표를 제공하는 등 수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