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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국인 선발투수 최초 WS 마운드 선다

LAD, 밀워키 꺾고 WS 진출.. 보스턴과 102년만에 재격돌
30년만에 7번째 우승 도전

류현진, 한국인 선발투수 최초 WS 마운드 선다
"보스턴 나와라" 21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NLCS 최종 7차전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LA 다저스 선수들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제는 월드시리즈(WS)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 7차전이 LA 다저스의 승리로 끝남으로써 WS 대진표가 드디어 완성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와 내셔널리그(NL) 우승팀 LA 다저스의 대결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이로써 빅리그 6년차인 류현진도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WS 대결은 1916년 이래 102년 만이다. 당시엔 보스턴이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로빈스를 4승1패로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1977~78년에 이어 40년 만에 NL을 2년 연속 제패한 다저스는 1988년 이래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1차전 패배 후 내리 4승을 거두며 손쉽게 WS 진출을 확정지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달리 LA 다저스는 7차전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밀워키 브루어스를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따돌렸다. 밀워키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2011년 이후 7년만에 NL 챔피언에 재도전했으나 결국 다저스를 넘지 못했다.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NLCS 최종전서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밀워키였다. NLCS에서 침묵하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1회말 LA 선발투수 뷸러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곧바로 추격전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자 코디 벨린저가 상대 투수 욜리스 차신으로부터 2점짜리 홈런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주도권을 내준 밀워키는 3회부터 차신을 내리고 사흘을 쉰 좌완 조시 헤이더를 투입했다. 밀워키는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헤이더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역전해야 했지만, 일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밀워키는 5회 로렌조 케인의 2루타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다저스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슈퍼 캐치'에 막혀 끝내 점수를 얻지 못했다.

테일러의 호수비로 힘을 얻은 다저스는 2-1로 겨우 앞서던 6회초 승부를 갈랐다. 선두 맥시 먼시가 헤이더 다음으로 나온 사비에르 세데노에게서 안타를 뽑아냈다.
곧이어 저스틴 터너가 구원 등판한 제러미 제프리스를 좌전 안타로 두들겨 무사 1, 2루.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 3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달랐다. 상대 투수의 너클커브를 통타한 푸이그의 타구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1, 4점차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라이언 매드슨(6회),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7회)에 이어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9회)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밀워키의 추격을 봉쇄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류현진, 한국인 선발투수 최초 WS 마운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