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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아쉽지만 많은것 배운 시간"

PGA 2부 신인상·올해의선수.. 공동 41위로 더CJ컵 마쳐
대회 마치자마자 미국행..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출전

임성재 "아쉽지만 많은것 배운 시간"

【 서귀포(제주도)=정대균 기자】 상위권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분명 '금의환향'이었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루키 임성재(20·CJ대한통운·사진) 얘기다. 임성재는 올 PGA 2부인 웹닷컴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고향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개막한 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를 마친 뒤 PGA투어 타이 보타우 부사장으로부터 웹닷컴투어 올해의선수상과 신인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웹닷컴투어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 골프팬들이 임성재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투어를 대표하는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신인으로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1라운드서 신인으로서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버파로 부진했다.

2, 3라운드서 1타씩 줄인 임성재는 21일 치러진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1위. 데뷔전이었던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 공동 4위에 한참 뒤지는 성적이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대회였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아이언 샷 거리감이 너무 안맞아 버디 찬스가 없었다. 오늘은 적응이 되서인지 찬스가 많았다. 하지만 마지막홀 보기가 아쉬웠다"면서 "나오고 싶은 대회에 출전해서 좋았지만 다소 아쉽다. 1, 2라운드에서 켑카, 토머스 등과 라운드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켑카로부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임성재는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이브 능력이 PGA투어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다. 쇼트게임을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PGA투어 2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해서 평가는 못하겠다.
목표가 있다면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고 싶고 정규 대회에서 우승 할 수 있다면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리고 11월 마지막 대회까지 마친 뒤 국내로 들어와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으로 2019년 투어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