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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게임산업 이끌 10대 이슈는

삼정KPMG, 2023년 게임산업 10대 트렌드 제시

계묘년, 게임산업 이끌 10대 이슈는

[파이낸셜뉴스] 올해 게임산업에서 가장 주목할 이슈로 빅테크 업체들의 인수합병(M&A)과 게임 플랫폼의 다양화가 제시됐다.

삼정KPMG는 31일 '2023 게임산업 10대 트렌드’를 발간해 2023년 국내·외 게임 산업의 10대 트렌드를 점검하고, 게임 시장 내 이해관계자를 위한 산업 동향 및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8.5% 성장해 2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23년 게임산업 트렌드로 빅테크의 인수합병(M&A) 및 게임 플랫폼 다양화를 꼽았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산업본부 최진석 상무는 “게임산업에서 콘텐츠 IP, 장르, 플랫폼 다변화 등을 통해 산업 혁신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게임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협업을 도모하고,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웹 3.0 관련 비즈니스 추진시 정밀한 머니타이제이션(Monetization) 전략을 수립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다양한 게임 IP를 확보하고 자사 플랫폼 내의 구독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제니맥스 미디어를 81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게임 기업 인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게임 개발사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넥스트 게임즈를 인수하며 게임시장 진출을 알렸다.

빅테크는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게임산업의 플랫폼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웹 3.0 기반 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신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디바이스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국내 게임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확장 중이다. 게임 기업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투자·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IP를 발굴하고, 자사 IP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일부를 취득하며 콘텐츠 IP 역량 결집을 도모했고, 넷마블에프앤씨는 제작사·연예 기획사 에이스팩토리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디지털휴먼 및 콘텐츠 사업, IP 비즈니스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플랫폼의 다양화 노력과 함께 콘솔 게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모바일게임이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콘솔게임은 5.8%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개최된 ‘G-STAR(국제게임전시회) 2022’에서 넷마블과 넥슨은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플레이 기반의 게임을 시연했다.

또 게임사들은 VR/AR 디바이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실제 움직임을 활용하거나,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며 새로운 플레이스타일를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서브컬처 게임은 단단한 팬층을 기반으로 IP 확장성을 강화하고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내 서브컬처 장르가 3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게임에 대한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게임사는 메타버스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테크기업과의 M&A를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게임 기업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앞으로 이용자들의 새로운 커뮤니티이자 소셜미디어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디지털 콘텐츠 소유 및 거래가 활성화되는 웹 3.0 시대 메타버스를 매개로 한 다른 산업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게임산업의 수익 창출 주체와 경로가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