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본전략은 북.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대화하도록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나는 그 둘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열려야 할 것입니다. 대신 조건이 있죠. 핵 동결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4선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으로..
2018-01-14 17:57:37일본어로 된 책을 읽고 보좌진과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중국어로 대화하며 하루 하나씩 러시아어 단어를 외우는 사람이 있다. 몇 해 전 한.프랑스 의원친선협회를 이끈 데 이어 지금은 한.인도 의원친선협회를 책임지고 있다. 사무실 한쪽에 대형 유라시아 지도를 걸어두고 매일 세계시장에서 명성을 떨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그는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2018-01-14 17:57:14숨소리조차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던 한반도 '강(强)대 강(强)' 대치 국면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훈풍을 타고 있다. 남북 체육대화는 물론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 해결, 나아가 5.24조치 해제와 남북경협 재개를 말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는 상황이다. 한반도에 봄이 오는 걸까. 40년 외교현장의 백전노장, 최영진 전 ..
2018-01-08 17:53:20'의사 대신 외교관의 길을 택한 수재.' 최영진 전 주미대사(사진)를 평생 따라붙을 수식어다. 최 전 대사는 1967년 연세대 의대에 수석 입학해 4년간 의학을 공부했지만 역사와 철학에 큰 흥미를 느끼면서 정치외교학과로 학사 편입을 결정한다. "한번 사는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는 생각으로 과감한 결정을 한 그는 편입 1년 만인 1972년 외무..
2018-01-08 17:53:06"일생 세번의 전기가 있었죠. 첫번째는 1970년대 미국 예일대 유학시절, 미.중 데탕트 외교가 펼쳐지던 시절이었죠. 중국을 전공하기로 한 게 그때부터였어요. 두번째는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재직 당시 어떻게 하면 중국을 좀 접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보 갈증을 느끼던 시절이었는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들어오라는 겁니다. 그때만 해도 남북관계에..
2018-01-07 17:52:25때는 1997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 선생이 한국으로 망명했다. '주체사상의 창시자'로 알려진 최고위급 인사의 망명은 우리 정부는 물론 북한.중국 정부에도 충격을 안겼다. 황 선생이 문을 두드린 주중 한국대사관의 수장이 바로 정종욱 전 주중대사다. "중국 정부는 꿈쩍하지 않았고 대사관 주변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쫙 깔렸어요. 김정일 위원..
2018-01-07 17:52:17북핵 문제는 2018년 무술년,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압박기조 속 대화 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과거에 비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나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는 중국,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싶어하는 러시아, 미국을 등에 업고 동북아의 관리자를 자처하는 일본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분위..
2018-01-04 16:59:47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외교사의 굵직한 사건과 발걸음을 같이했다.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1958년부터 장관직을 내려놓은 1996년까지 외무부에 몸담은 기간만 무려 38년. 이승만 대통령부터 김영삼 대통령까지 대통령 7인의 외교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한·일 회담과 한·일 국교정상화, 베트남전 참전, 한미행정협정(SOFA) 체결, 코리아 게..
2018-01-04 16:59:41"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콘크리트처럼 견고한 규제를 속도감 있게 개혁하겠다는 것이 내각의 확고한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샌드박스' 규제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아베 총리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일본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혁신 드라이브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5대 집중 육성분야를 선정해 신기술이나 새..
2018-01-03 18:58:37문재인정부가 지난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며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커졌다. 중소기업 중심 정책으로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 강한 중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사실 중소기업 육성은 전 세계적 흐름이다. 전통적으로 히든챔피언, 강소기업이 많은 독일과 일본은 물론 최근에는 중국도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
2018-01-03 18:58:33대담=정인홍 정치부장"'통합신당'이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기득권 정치를 깨부수는 개혁을 기필코 이뤄내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통합'에 자신이 있었다. 바른정당과 함께 합리적 개혁세력의 힘을 모으면 양극단 기득권 정당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통합의 효과가 각종 언론 여론조사를 통해 확..
2018-01-03 17:41:372017년 한국 경제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국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를 기록하며 '반도체 코리아'의 명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든 산업에는 업황 사이클이 있다. 올해 정점을 찍은 반도체 산업 역시 당장 내년부터 호흡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반도체 업황이 불황으로 전환하면 ..
2018-01-02 19:49:00대담=정인홍 정치부장"새해 들면 일자리대란이 일어나고, 경제대란이 일어나고, 안보대란이 나면 지방선거까지 이 정부는 아마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거침이 없었다. 올해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물론 외교안보정책 등 모든 정책에 독설을 쏟아냈다.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여의도 ..
2018-01-02 18:45:15사회 원로와 전문가들은 세대와 이념의 차이로 인한 갈등은 장기적으로 국가 원동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민적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를 위한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적폐청산 작업과 대화와 타협의 장이 마련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 정부 적폐 규정… 세대 ..
2018-01-01 19:27:51'통합'과 '화합'의 기치를 내건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째 접어들었지만 보수.진보로 나뉜 이념 갈등과 노인.젊은층의 세대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겨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엇갈렸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간 이념 및 세대갈등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사회 곳곳에서 적폐청산이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여야, 지지층의 ..
2018-01-01 19:27:41지난해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유례없는 격변기였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준으로 권좌에서 내려와 국정농단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민간인인 최순실씨는 박근혜정부를 등에 업고 국가의 정상적인 시스템과 주요 기업 등을 사사로운 이익 편취의 수단으로 악용했다. 급기야 절대권력 부패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이게 나라냐&q..
2018-01-01 17:22:57올해 한국 경제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복병은 '건설경기'로 전망됐다. 건설.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가 줄어들면서 경제성장률이 3%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3%대 성장세를 이어가 2010~2011년 이후 7년 만에 2년 연속 3%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정부 예측보다 비관적이다. 문재인정부의 혁신성장이 효과를 보려면 규제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
2018-01-01 17:15:29최근 한국 사회에서 청년이 상징하는 단어들이 바뀌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기점이다. 위기 이전 청년과 어울리는 단어는 '희망' '꿈' '가능성' 등이었다. 그러다 위기 이후 청년의 상징 단어를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실업' '비정규직' '빈곤' 등이 대체했다. 청년들은 '3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가 됐고 고령화 문제의 ..
2017-12-31 16:27:42'22세기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국가 대한민국' '한국 사회는 리히터규모 9.0 인구지진에 직면'…. 10여년 전에 나왔던 전망들이다. 2018년 신년을 '저출산.고령화'가 가져올 충격적 미래 예상으로 시작하기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인구문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의 앞날은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지 불과 17년 만에..
2017-12-31 16:27:38한국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를 위해서는 노동개혁을 통한 '노동 유연성' 확보가 절실하다. 하지만 사회적 대타협의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노사정 협의 채널인 노사정위원회는 1999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2016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위원회'로 전락했다. 하지만 새정부 출범 후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원..
2017-12-31 16:25:472017년 연말께 한국 노동시장 현실을 엿볼 수 있는 두 보도를 접했다. 첫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기간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현대자동차 충칭공장을 방문,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한 언급이다. 충칭공장 근로자들이 울산공장의 9분의 1의 월급을 받고 1.6배의 생산성을 올린다는 게 핵심이다. 또 다른 장면은 수배 중인 이영주 전국..
2017-12-31 16:25:442018년 무술년은 한국 경제에 호기다. 지난해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3년 만에 3%대 성장을 달성했고,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기의 개선세도 뚜렷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선 지 24년 만에, 2만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에 3만2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도 제시됐다. 정책당국도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에도 경..
2017-12-31 16: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