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부대’가 미국PGA투어를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미국PGA투어는 더 이상 미국의 독무대가 아니다.
아직 미국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미국PGA투어 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 시즌 오픈 대회를 앞두고 미국PGA 사무국이 집계한 올해 투어 출전권 확보 외국인은 46명으로 지난해보다 10명이나 늘어났다.
미국PGA 투어에 선수를 수출한 나라만도 한국을 비롯해 17개국에 이르러 PGA투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됐다. ‘꿈의 무대’로 통하는 미국PGA투어는 상금액이 크게 증액되면서 ‘황금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4대 프로투어로 자리를 잡았다.
가장 많은 선수를 미국PGA투어에 보낸 나라는 호주. ‘백상어’ 그레그 노먼을 필두로 스티브 엘킹턴, 로버트 앨런비, 스튜어트 애플비 등 13명이 PGA 무대를 밟았다.
어니 엘스와 데이비드 프로스트가 선두주자를 이룬 남아공이 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웃 캐나다는 마이크 위어를 포함해 4명이다. 3명의 미국PGA투어 선수를 배출한 나라는 스페인·스웨덴·뉴질랜드·일본 등 모두 4개국. 스페인은 세르히오 가르시아, 미겔 히메네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등으로 호화군단을 구축했으며 예스퍼파네빅과 페르-울릭 요한손, 가브리엘 회르스테트 등이 나선 스웨덴도 만만치 않은 진용이다.
마루야마 시게키, 조 오자키, 유쿠 가나메가 활약하고 있는 일본과 프랭크 노빌로, 크레이그 퍼크스, 그랜트 웨이트를 배출한 뉴질랜드는 선수 숫자에 비해 기량은 뒤처지는 편이다.
단 1명의 PGA 투어 선수를 배출했지만 피지(비제이 싱), 파라과이(카를로스 프랑코), 프랑스(장 방 데 발드) 등이 일본이나 뉴질랜드보다 우승 기회가 더 많아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함께 세계 골프계를 양분하고 있는 영국은 콜린 몽고메리, 리 웨스트우드 등이 유럽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PGA 투어에 나서지 않아 닉팔도·에드 프라이아트 등 2명만 PGA 투어에서 뛴다.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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