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뒤 취업에 번번이 실패,장기실업에 빠지더라도 마지막까지 취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길은 있다.
정부의 각종 직업훈련과 인턴제의 혜택을 보지못해 장기실업자가 될 경우 장기실업자 고용촉진 장려금제도를 적극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또 취업이 여의치않아 창업을 하고 싶다면 정부로부터 점포 임대 비용 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도 눈여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6월부터 장기실직자 고용업체 1인당 50만원 지원=장기실업자가 정부지원을 받기위해서는 지금 당장 전국의 지방노동관서와 고용안전센터를 통해 구직등록부터 해야한다.이는 구직등록후 6개월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경우에만 정부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제도의 실직적인 혜택은 오는 6월이 지나야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제도는 장기실업 청년을 채용한 기업에 6개월간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일종의 장기실업청년 고용인센티브제라고 할 수 있다.올해 지원규모는 당초 1만명에서 실업증가에 따라 현재 3만명으로 늘었고 예산도 총 900억원으로 늘어났다.
취업알선은 올하반기부터 기존의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와 인력은행 및 지방자치단체외에도 산업인력공단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까지 합세할 예정이다.
◇자영업 창업 점포당 5000만원 대부=직접 창업을 시도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근로복지공단의 창업 점포 지원제를 활용해보자.창업자가 점포를 물색하면 공단이 점포를 공단 명의로 빌려 임대해 주는 형식이다.이때 담보나 보증은 필요없다.다만 지원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주민등록등본,실업 입증서류 등을 공단에 제출하면 된다.물론 지원기관 심사에 따라 추가적인 서류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계약은 1년 단위로 하며 최대 3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연리 7.5%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매달 나눠 납부하게 된다.정부는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위해 계약기간 단위를 2년으로 연장하고 최대 6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올해 지원 규모는 총 3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고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여성취업 전담창구 활용하자=여성취업은 남성보다 배이상 힘들다.남자들도 겨우 취업하는 마당에 여자들의 취업난은 당연하다는 사회적 의식도 여성취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또 정부의 여성실직자 대책은 ‘여성가장’위주로 짜여있어 갓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활용할만한 제도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그러나 이가운데 대졸여성 취업만을 전담하는 정부 노동관서의 취업지원창구는 취업알선율도 높아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실업극복의 한 방법이다.실제로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여성취업지원 전담창구의 취업알선 실적은 6682건에 달했다.한달에 2227건인 셈이다.지난 9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7%가 증가했다.
노동부는 현재 여대생의 취업 촉진을 위해 전국 6개 지방노동청과 109개 고용안정센터, 9개 인력은행 등 124개소에 여성취업지원창구를 운영하고 있다.대졸여성들은 이 창구를 통해 기업체의 채용정보 및 훈련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직업적성검사와 면접요령, 직업의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당장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정부가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기업인턴제도와 정보기술(IT)전문교육 및 직업훈련 등 기존의 모든 제도를 적극 활용해보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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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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