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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뉴욕 실무접촉 성과 없어


북한과 미국은 13일 뉴욕에서 실무 접촉을갖고 본격적인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이 오늘 오전 10시30분-12시(한국시간 13일 밤 11시30분-14일 새벽 1시)까지 뉴욕에서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관계자와 만나 양국간 대화를 준비하는 문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했다"고 말했으나"회담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랜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미협상 재개 방침을 밝힌 이래 이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어 "북한은 우리가 그들 앞에 내놓은 제안의 수용 여부에 대해 언질을 주지 않았다"며 "그들은 정보를 더 얻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동 과장이 `통상적으로 접촉하는 북한측 인사'와 만난 뒤 오후에 워싱턴으로 귀임했다"고 말해 이날 접촉의 북한측 상대역은 이근 유엔 대표부 부대사였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접촉이 부시 행정부 출범 이래 이뤄지고 있는 `정례적 접촉'이었다며 애써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핵 무기 및 미사일과 함께 재래식 무기와 인권 문제도 함께 포함시켜 의제를 확대한 데 대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 손실 보상 문제부터 다뤄야 한다며 5주일이 지나도록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