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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언더 ‘버디쇼’ 공동 선두


제프 브레허트와 저스틴 레너드, 노타 비게이 3세(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버디쇼를 펼치며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Q스쿨 우승으로 투어에 진입한 PGA 무관의 브레허트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미라솔골프장 선셋코스(파72?^715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잡는 맹타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또 인디언 골퍼 비게이 3세와 지난 98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레너드 역시 버디만 9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9언더파를 몰아쳐 브레허트와 함께 2위 그룹에 1타 앞선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중 벼락이 치면서 대회본부가 경기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38명의 선수는 15일 1라운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브레허트는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잡은 뒤 후반 3번홀(파4)에 이어 6∼9번 4홀 연속 버디로 9타를 줄이며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특히 대회 직전 집에서 클럽을 도둑 맞은 뒤 낡은 드라이버와 웨지 2개, 우산 1개만 들고 대회장소에 온 브레허트는 라운드 전날 클럽을 교체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맹타를 휘둘러 화제를 모았다.


또 2000년 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 이후 3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비게이 3세는 전반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연속 4홀 버디를 잡으며 한껏 기세를 올린 뒤 후반 1∼5번홀에서 5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또 레너드 역시 10번, 11번홀(이상 파4)과 17번(파5), 18번홀(파4) 연속 버디 등으로 전반 6타를 줄인 뒤 후반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지난주 포드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짐 퓨릭(미국) 등 3명은 8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