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개발이 부진했던 이 지역은 정부의 시화지구 장기종합계획안 발표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시화지구는 오는 2020년까지 관광·레저·주거 기능이 결합된 대규모 레저복합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안산·시흥·화성 등 수도권 서쪽 주거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시화지구는 1720만평 규모의 도시용지가 개발되고 이 가운데 250만평 규모의 시화신도시가 201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화지구 인근 경기 안산, 화성, 시흥지역에서 내년 상반기중에만 모두 17곳 1만2700가구가 쏟아진다.
◇시화지구 주변 주요 분양아파트=풍림건설은 시흥시 월곶지구 25-1블록에 지하 2층, 지상 20층짜리 7개동 33평형 ‘시흥 월곶 풍림아이원4차’ 686가구를 2004년 4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2008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4호선 월곶역이 인근에 들어서고 소래대교와 남동대교가 완공되면 서울과 인천으로의 교통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신성건설은 경기 안산시 선부동 옛 동명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1층, 지상 20∼25층짜리 ‘신성미소지움’ 7개동 총783가구를 내년 2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가구수는 17가구로 적은 편이다.
안산지역은 오는 2006년께 고잔신도시 입주가 완료돼 인구 70만명을 수용할 전망이며 시화지구 개발에 따른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곳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과 태안읍 일원에 조성되는 동탄신도시에도 내년부터 아파트분양이 줄을 잇는다. 동탄신도시는 270만평 규모로 주택용지 84만평에 3만9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 3월 첫 분양되는 시범단지에서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산업개발, 월드건설 등 10여개 업체(7개 단지)가 모두 5200가구를 내놓는다.
신도종합건설은 화성 동탄지구 2-11블록과 3-9블록에 ‘신도 브래뉴’ 1375가구를 내년 6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33평형 805가구, 42평형 280가구, 48평형 290가구로 구성된다.
월드건설도 화성 동탄지구 시범 1·2단지에서 각각 3월과 6월에 ‘월드메르디앙’을 분양할 계획이다. 1단지는 24∼33평형 541가구이며, 2단지는 32∼45평형 647가구다.
포스코건설은 화성 동탄지구 5-2C블록 시범단지에서 ‘the#’아파트 476가구를 9월중 분양할 계획이다. 33평형 275가구, 45평형 201가구 규모다.
이밖에 화성시 태안읍·봉담읍 일대에서도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고려산업개발, 신한 등이 내년 상반기 중 새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시화지구 어떻게 개발되나=전체 3377만평에 이르는 시화지구는 크게 ▲남쪽 간척지(3050만평) ▲북쪽 간척지(327만평) ▲방조제 주변지역 등으로 나뉜다. 남쪽 간척지의 경우 농업용지 1330만평을 제외한 1720만평이 관광·레저·주거 기능이 결합된 레저복합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안산·시화공단과 붙어있는 북측 간척지에는 317만평 규모의 멀티테크노밸리와 10만평 규모의 안산테크노파크가 각각 들어서게 된다. 방조제 주변지역엔 항만과 조력발전소가 건설된다.
시화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이곳을 통과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나들목(IC) 2∼3개가 신설될 예정이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