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PC 웹카메라 등 디지털기기에 내장된 소형 카메라들이 빠른 속도로 고급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휴대폰, PDA, PC용 웹캠 등에 내장된 소형 카메라는 대부분 해상도 640×480 30만화소의 토이 카메라(장난감 수준의 소형카메라)였으나 최근 130만화소급(해상도 1280×960) 이상의 제품이 탑재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 열린 비동기3세대 이동통신(IMT-2000) 세계회의 ‘3GSM 월드콩그레스’에서 200만화소(해상도 1600×1200) 카메라폰 시제품을 선보이고 올 상반기중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시제품을 발표했던 110만화소급 스마트폰을 3월 초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팬택앤큐리텔, 삼성전자, 일본 카시오 등이 13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국내에 잇따라 내놓으며 촉발된 카메라폰 고성능화에 가속이 붙게 됐다.
휴대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PDA에서는 내장 카메라 고성능화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초 소니는 2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된 PDA를 내놓아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 제품은 소형 디지털카메라와 동일한 렌즈와 부품을 사용하고 디지털줌 기능까지 추가하는 등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를 오히려 능가하는 성능을 갖춰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해상도 토이 카메라가 쓰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PC 웹캠 시장에서도 로지텍 코리아가 3월 130만화소 제품을 내놓으면서 고해상도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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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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