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에 히트한 ‘베사메무초’를 작곡해 이름을 떨친 멕시코 여성 작곡가 콘수엘로 벨라스케스가 22일 멕시코시티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숨졌다고 그의 가족과 동료들이 전했다.
88세. 1916년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 시우다드구스만에서 태어난 벨라스케스는 지난해 11월 집에서 쓰러진 뒤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왔다.
당초 피아니스트로 음악과 인연을 맺은 벨라스케스는 이후 가수와 녹음전문가로 활약하다 1940년대에 ‘내게 바라지 마세요(No me pides nunca)’ ‘열정적인(Pasional)’ ‘사랑하도록 내버려두세요(Dejame Quierte)’ ‘나에게 많이 키스해줘요(Besame Mucho)’ 등 로맨틱한 노래를 잇따라 작곡해 멕시코 사상 가장 유명한 작곡가가 됐다.
특히 1941년 녹음된 베사메무초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헤어진 숱한 연인들의 심금을 울렸고 전세계 20개국 언어로 번역됐으며 비틀스와 셀린 디옹, 플라시도 도밍고 등 여러 아티스트에 의해 편곡됐다.
벨라스케스는 그러나 2003년 인터뷰에서 정작 “25세 이후 키스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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