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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매출 1조1501억…해운경기 하강 타격



현대상선이 해운경기의 하강과 함께 부진한 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4분기 매출액 1조1501억원, 영업이익 927억원, 순이익 7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불과 6.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8.5%와 50.5%가 줄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31.2% 축소됐고 순이익은 11.7%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상반기 매출은 2조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은 2434억원으로 6.6% 줄어든 반면, 순이익은 35.9% 증가한 233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달러 기준으로는 상반기 매출이 2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다”면서 “순이익은 이자비용 및 법인세의 감소와 외화환산손실 축소 등에 힘입어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고민제 애널리스트는 “비컨테이너 부문의 부진과 고유가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컨테이너 부문도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비수기와 환율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됐으며 3·4분기 이후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의 주가는 전일보다 소폭(1.28%) 오른 1만5800원에 장을 마감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