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전통 장인들이 제작한 공예품 450여 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사장 오원택)은 북한 대외전람총국과 공동으로 오는 4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06 남북공예교류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덕수궁 전시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번 남북한 공예교류전에는 남한의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박문열씨의 ‘혼수함’, 89호침선장 구혜자씨의 ‘노의’, 서울시무형문화재 13호 매듭장 김은영 장인의 ‘방아다리노리개’, 옥새전각장 민홍규의 ‘옥새’ 등 250여 점이 선보인다. 또 북한에서는 인민예술가 김청희의 초대형 수예작품인 ‘파도’를 필두로 계관인 우치선의 ‘쌍학장식청자꽃병’, 평양 단청연구실의 양천사 대웅전의 대들보 단청작품 등 60여 명의 작품 200여 점이 출품된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은 “올해의 북한출품작은 지난해에 비해 작품 수준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남북한의 체제차이로 인해 전통공예가 다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장 입구 대형 벽면을 장식하는 김청희의 파도는 유화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낼 정도로 수작이다.
이들 출품작은 옷차림, 상차림, 집꾸밈, 멋내기의 4개 소주제로 구역이 나뉘었다.
여기에서 활옷과 당의, 유기그릇과 도자그릇, 소반, 가구, 함, 발, 상자, 악기, 문방사우 관련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남북한 공예전은 유엔에 초청돼 2007년 8∼9월 유엔갤러리에서 ‘화합’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또 내년 공예교류전은 전시장소로 평양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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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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