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여성에게 유방양성종양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해린 교수팀이 2003년 1월부터 3년 6개월간 2292례의 양성종양제거술인 맘모톰 절제 시술을 분석한 결과, 유방 양성종양 제거 시술 받은 환자의 62.4%가 20∼30대 젊은 여성이었다. 보통 유방양성종양은 폐경기 이전 20∼50대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분석결과로 평균 연령이 36세로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해린 교수는 “20∼30대의 젊은 여성 중 약 15%는 유방양성종양을 갖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오염, 스트레스, 빠른 초경과 폐경, 고령화 출산, 모유수유 감소, 소산 등에 따라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양성종양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박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젖을 분비하는 유선의 말단 부위인 유선소엽의 과다한 증식과 이에 따른 유방조직의 변형 때문일 것”이라며 “또 혈중 에스트로겐의 수치는 정상이지만 프로케스테론이 낮거나, 프로게스테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여성들의 경우 호르몬 반응에 의한 조직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유방암은 초기에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여성의 80%이상은 자가진단에 의해 발견되기 때문에 평소에 몸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맘모톰 절제술’은 부분마취 한 가슴에 작은 절개창 내어 양성 종양을 제거하거나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조직을 떼어 내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양성종양이 악성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유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종양이 만져지는 불편함을 줄여 줄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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