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고정이하여신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의 신규발행액이 2003년 이후 3년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신규발행액은 6조8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5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신규발생액은 지난 2003년 상반기 17조6000억원에서 매반기별 줄어들어 지난 2005년 하반기에는 7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예보는 2006년 중 외형확대 경쟁의 후유증,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고정이하 여신의 신규발생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여신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간 경쟁으로 인해 작년 한해동안 90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운데 건설업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의 여신 잔액이 97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9조8000억원 늘면서 전체 산업여신 증가액의 32.7%를 차지했다.
예보는 산업여신의 고정이하 비율이 1.0%로 전년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으나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4·4분기중 고정이하여신이 전분기 대비 253억원 증가해 건전성 악화 조짐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방은행 중에는 고정이하여신금액이 증가하거나,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향후 부동산 수요 하락 등이 지속될 경우 동 업종의 여신건전성 악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내은행의 여신건전성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예보측은 밝혔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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