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하고 싶어요.”
파이낸셜뉴스배 제36회 맹호기 서울시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잠전초등학교 박진오군(12)은 축구를 시작한 지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면서 처음 축구화를 신었다.
“원래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그때 월드컵을 보면서 관심을 가졌어요. 아빠와 거의 매일 1시간씩 연습도 했고요. 지금도 해요. 학교 체육시간에 공을 잘 찬다고 선생님이 축구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시작했죠.”
박군의 포지션은 현재 중앙수비수다. “사실은 오른쪽 날개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국가대표팀으로 뛰는 게 꿈이에요. 월드컵에도 나가고 싶고요.”
박군은 프리킥을 잘 찬다.
이번 대회에서도 잠전초등학교의 프리킥은 박군이 도맡았다. 전농초등학교와 맞붙은 본선 16강전에서는 결승골을 성공시켰고 결승전 첫골도 박군의 발 끝에서 나왔다.
“호나우두를 특히 좋아한다”는 박군은 “기본기를 더욱 다져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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