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리언 골즈워디/루비박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위대한 장군인 그에게는 늘 두 가지의 평판이 따라다닌다. 하나는 전쟁의 천재였으며, 군중과 병사들의 절대적인 존경과 충성심을 받았으며, 결국은 거대한 로마 제국의 기틀을 다져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그런데 다른 하나는 법률과 관습을 무시하고라도 권좌에 오르려 했고, 그 권력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없었던 일개 귀족에 불과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다.
카이사르는 위대한 영웅이자 개혁가일까, 아니면 기회주의적 선동가이자 공화정의 파괴자일까.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전사학자인 에이드리언 골즈워디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루비박스)에서 특정한 사료나 견해, 그리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된 시각으로 카이사르를 조명한다. 위대한 영웅의 ‘맨얼굴’을 드러내면서 1000년 제국 로마의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카이사르는 도덕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친절하고 관대한 성품을 지녔으며, 원한에 얽매이지 않고 적을 친구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잔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고질적인 바람둥이였으며 아내와 수많은 애인들에게 매우 불성실했다”고 평가했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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