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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촛불시위의 에너지 창조적 승화방안 고민”



“촛불시위는 한국 정보기술(IT)의 에너지 원천을 보여줬다. 세계 어느 나라에 시위를 하면서 휴대폰으로 손수제작물(UCC)을 만들어 올리는 국민들이 있는가? 이 에너지를 창조적 에너지원으로 승화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촛불시위에 대한 이색적인 시각을 밝혔다. 정부 내에서 온통 촛불시위에 대한 부정적 입장만 내놓고 있는데 반해 최 위원장은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 원천이라고 평가한 것.

최 위원장은 지난 11일 전파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통신위원장이 된 뒤 과거 정치적으로 모든 것을 분석하던 시각을 바꾸니 새롭고 긍정적 측면이 보이더라”고 밝히고 “촛불시위에 대한 이색적 시각도 시각을 바꾸니 보이더라”고 했다. 방통위원장 취임 100일을 갓 지낸 최 위원장은 스스로의 성적표를 “아직은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수십년간 인문사회학적으로 사고해 오던 습관이 있었는데 방통위원장이 된 뒤 자연과학적 사고로 전환하려니 쉽지 않더라는 게 낙제점을 매긴 이유다.
최 위원장은 “아직 배가 많이 고프다”며 “더 많이 노력해 시각과 사고의 방법을 바꿔가고 있는 중”이라고 변화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여러 부처로 흩어진 IT업무는 경쟁적 보완관계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이후 지식경제부와 문화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으로 나뉘어진 IT소관 업무를 ‘협업 네트워크’로 해결해 가겠다는 해결책을 내놓은 것. 이를 위해 방통위는 이르면 9월 안에 관련 부처들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보완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