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을 겪는 여고생 중 32%가 우울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김계현 교수팀은 서울 시내에 임의로 선정된 2개 여고생(17∼18세) 327명을 대상으로 월경전증후군 및 월경통과 관련이 있을 스트레스 및 불안, 우울감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이 결과 63%(206명)가 월경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이중 67명(32.5%)이 우울감을 호소했다. 월경통은 256명(78.3%)으로 조사됐으며 월경전증후군과 월경통이 동반된 경우는 53.8%(176명)로 집계됐다.
월경증후군은 최근 3개월 이내에 월경 주기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또는 행동적인 증상으로 월경이 시작됨과 동시에 소실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또 발현되는 현상에 따라 변비, 두통 등은 경증으로, 불안, 초조, 우울 등은 중등도, 마지막으로 앞의 두 현상이 같이 일어날 경우를 중증으로 분류했다. 월경통의 경우도 월경 중의 통증으로 정의하고, 견딜만한 경우 등을 경증, 통증으로 하루정도 쉬는 경우를 중등도로, 통증으로 결석이나 조퇴를 하는 경우를 중증으로 구별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김계현 교수는 “부모들도 다 겪은 사항이라 아이들의 월경전증후군과 월경통에 대해 의례 지나가는 행사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경우 2차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며 “아이의 상태변화에 대한 일지를 기록하여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주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