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젊은 여성에서 유방 양성종양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해린 교수팀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6년 4개월간 맘모톰를 시술한 3560명(4462건)을 분석한 결과, 유방 양성 종양 제거 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62.1%가 30대 이하 젊은 여성이라고 19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32명(0.9%), 20대 827명(23.3%), 30대 1352명(37.9%), 40대 975명(27.5%), 50대 이상 374명(10.4%)이었다.
보통 유방 양성 종양은 폐경기 이전 20∼50대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 평균연령이 37세였다.
또 유방 내 혹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 환자 스스로 종양을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이 58.0%(2,591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린 교수는 “중년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던 유방 양성 종양이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촉진으로 발견이 안되는 병변이 50%가 넘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 양성 종양은 보통 유방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시술하는 맘모톰 절제술을 시행한다. 이는 유방에 생긴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진단하는 조직검사해 양성 종양일 경우 제거할 수 있다.
박교수는 “평소 유방 자가 진단해 단단하고 통증이 없는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한쪽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양쪽 유방의 비대칭 등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유방암을 의심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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