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서울 잠실동에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 신축사업에 대한 수정 계획안을 최근 서울시에 제출, 서울시가 재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사업 수정 계획안을 이달 초 서울시에 제출, 서울시가 현재 재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측이 이번에 제출한 수정계획안은 당초 계획안에서 높이(123층)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사실상 원안 수준에서 일부만 변경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정안은 당초 사업 계획과 마찬가지로 높이 등 건축물 설계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녹지부분 일부만 늘리도록 했다"면서 "4월 중 심의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당초 심의에서 서울시와의 이견이 컸던 교통시설 확충을 위한 추가분담금 부담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면서 "다만 현재 서울시가 재심의 중이기 때문에 추가분담금에 대한 구체적인 부담 계획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측은 지하철2호선 잠실역 사거리 부근에 지하버스환승센터와 광장 조성 등에 1700억원을 투입하고 탄천변 동쪽 도로 확장 공사비로 450억원을 부담하겠다는 추가분담금 계획을 서울시에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가 완공될 경우 잠실역 사거리 일대의 하루 유동인구가 1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측이 제시한 교통대책으로는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교통유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잠실대교 남측 횡단 지하도로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총 590억원) 중 480억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하라며 사업계획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롯데측은 이번 재심의에서 사업 계획이 통과되면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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