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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고래상어·수영’ 시즌 개막

거대한 고래 상어와 수영하는 기막힌 경험이 기다리는 서호주 코랄코스트의 ‘고래 상어’ 시즌이 시작됐다고 서호주관광청이 7일 밝혔다.

몸길이가 20미터까지 이르는 고래 상어는 매년 4월에서 7월까지 서호주 닝갈루 리프를 정기적으로 찾아와 이곳의 깨끗한 바닷속에서 생활한다. 이 덕분에 닝갈루 리프는 고래상어와 수영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매년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다이버들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고래 상어들은 거대하고 무서워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순하고 절대 공격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동물로 다이버들은 바로 앞에서 고래 상어와 마주하거나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서 함께 다닐 수도 있다.

해안을 따라 마치 장식용 띠를 두른 듯이 산호초가 형성되어 있는 닝갈루 리프는 띠모양의 산호초 지대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또한 해안 바로 앞에 이런 산호초가 형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형형색색의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닝갈루 리프에는 정기적으로 떼를 지어 모여드는 고래상어 이외에도 쥐가오리, 돌고래, 다양한 어류를 비롯하여 최근에 과학자들이 찾아낸 노랑 가오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해양 생물의 보고이다.


고래 상어와 수영을 하려면 주변의 엑스 마우스 또는 코랄 베이에서 출발하는 전용 투어 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최근에는 해안가에 고급스러운 사파리 캠프에서 숙박하면서 고래상어와 수영할 수 있는 이른바 ‘와일드 부시 럭저리 사파리’와 같은 이색적인 현지 상품도 등장했다.

서호주 북쪽에 위치한 닝갈루 리프는 퍼스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