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며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국가주석인 호금도(후진타오) 동지의 초청에 의해 5월3∼7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4박5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중앙통신은 특히 “이번 비공식 방문은 호금도 동지와 중국의 당과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뜨거운 환대속에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면서 “김정일 동지는 방문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으며 중국의 당과 정부 영도 간부들의 열렬한 환대에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김정일 동지는 중국 동북지역을 비공식 방문했다”면서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방문해 현지 산업시설을 둘러본 소식만 전하고 베이징 방문 및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후 주석 등의 위임으로 리커창 부총리가 다롄에 내려와 김 위원장을 친절히 맞이했다면서 왕민 라오닝성 서기,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 등이 함께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5번째 방중에 대해 “조중 친선을 얼마나 귀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그대로 실증해주고 있다”면서 중조 친선의 끊임없는 강화발전을 위해 커다란 공헌을 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고심어린 투쟁으로 중화대지우에 현대화의 새 역사를 펼쳐가고 있는 대련시의 발전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사의를 표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4일 이틀간 머문 다롄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왕민 서기가 주최한 연회에 참석하고 다롄의 야경을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톈진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장가오리 톈진 당 서기, 왕자루이 부장 등의 안내로 톈진항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중에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최태복, 김기남 당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장성택 국방위 행정부장, 김영일 국제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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