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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포회. 여권내부서 제보 들어온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7일 영일·포항 출신공직자 모임인 영포회의 월권 의혹과 관련, “여권내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이 청와대 개편안을 작성, 청와대에 들어오겠다고 하니까 (여권 일각에서) 이를 막자는 것”이라며 “청와대 내부나 한나라당쪽에서 박 차장의 횡포를 민주당이 막아달라며 제보를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당내 영포회 진상규명 특위에서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은 전 정권에 임명된 공기업기관장들을 정리하고 자기 사람을 논공행상으로 심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권력투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으로 권력투쟁이 중단돼야 이 정권이 남은 임기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전광석화처럼 인사를 하지 못하고 계속 미루면서 자리보존과 영전을 위한 권력투쟁이 초래된 것으로, 특정인의 대권 후보가도를 막으려는꼼수의 세대교체로는 진정성이 통하지 않는다”며 “이 모든 것은 이 대통령의 책임으로, 이 대통령은 양파껍질과도 같은 영포회 문제 등을 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저수지 둑에 쥐구멍이 뚫리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며 8월25일(대통령 임기중간)까지는 올라가지만 26일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이라며 “대통령 비서들이 자기들만 살려고 하고, 책임있는 자들은 입각해서 국회의원이나 출마해볼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쌀값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2005년산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선 “전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자 잔인한 발상으로, 우리 민족, 형제가 굶어 죽는다는데 어떻게 쌀을 사료로 사용하느냐”며 “쌀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것으로 무덤에 있는 조상들이 눈물을 흘릴 일”이라고 밝혔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